제주도 여행지 중 동부권에 위치한 산굼부리에 다녀왔습니다.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화산 가스의 폭발·분화에 의해 이루어진 전형적인 마르(maar) 지형으로서, 화산이라기보다는 화구에 가깝다고 합니다.
월요일 오전에 도착했던지라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장했습니다. 입장료를 알아보고 가지 않아서 모퉁이를 돌아 매표소에 도착했어요. 입장료는 성인 1인당 6,000원의 요금을 받더라구요. 생각보다 비싼요금에 놀랐지만, 이왕 왔으니 한번 들어가보자 해서 표를 끊고 입장을 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카드 에러때문에 카드를 맡기고 입장했어요, 현금을 지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산굼부리 입장시간은 3월에서 10월 사이에는 09:00시 ~ 18:40시(입장마감 18:00)로 운영되며, 11월에서 2월 동절기에는 09:00시 ~ 17:40시(입장마감 17:00)으로 운영됩니다. 저희는 9시가 살짝 넘는 시간에 도착했어요. 전날 비가 왔던지라 날씨는 그리 좋지 않았어요.
산굼부리에 입장을 하니,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돌담과 조각상, 건물들이 가득했습니다. 첫 느낌이 좋아 기대를 가지고 좀더 들어가 보았습니다.
산굼부리의 지도 인데요. 어느쪽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앞에 펼쳐진 억새들을 보고 바로 억새길로 올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는 억새길로 전망대로 올라가 사슴상을 지나 구상나무길을 한바퀴 둘러보는 방향으로 코스를 짰습니다.
황금빛 억새가 가득하더라구요. 억새가 장관을 이루었어요.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사진찍기도 좋았어요. 억새 사진도 찍고 인생샷 남기기도 좋은 억새길이었어요. 빛이 약간 아쉽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올라갔어요.
억새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햇빛에 반사된 황금빛 반짝임을 실제로 보며 올라가는 게 훨씬 좋았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니 전망대가 위치해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제주도의 풍경을 한가득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해가 뜨기 시작해서, 셔터를 계속 눌렀어요. 산굼부리에서 보는 오름들은 정말 멋지더라구요.
전망대 바로 옆에 산굼부리 정상 비석이 있었어요. 화이트였으면 좋겠지만 중국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빨간 색으로 하지 않았나 싶어요.
외롭게 서 있는 망원경은 1인당 500원을 내야 볼 수 있어요, 입장료가 6천원인것을 감안하면 공짜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해가 잠깐 떴어요, 황금빛 억새가 아름답게 빛나서 셔터를 쉬지 않고 눌렀어요. 옆의 중국분들도 매우 좋아하시더라고요, 제주도는 역시 날씨가 90%는 다 하는 것 같아요. 아래 사진들 감상하세요.
사진을 찍다 빗방울이 조금씩 그어서, 내려가려는 차비를 했어요. 내려가는 길에는 사슴상과 산굼부리 표지판을 볼 수 있어요. 어서 구경하러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내려오다 보면 사슴상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예전에는 여기서 사슴들이 뛰어놀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사슴을 한 마리도 보지 못했지만, 밤에 운전하는 길에서 고라니를 보는 것 보다는 좋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실제 고라니 때문에 사고가 난 사례도 있다니 제주도 여행 시 과속은 금물이에요.
운좋게 아무도 사람이 없어서 산굼부리 표지판을 찍을 수 있었어요. 햇빛도 잠시 들어서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어요다만 표지판 주변에도 황금색 잔디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내려오면서 제주도의 특징, 현무암 담벼락을 찍어 보았어요. 참 제주도는 담벼락도 감성적인 것 같아요. 저도 여기에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 내려왔어요.
산굼부리의 출구와 입구는 같이 있어요. 입구 쪽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위에서도 적었던 것처럼, 저희가 한바퀴 돌고 왔을 때에도 산굼부리의 인터넷 접속은 해결되지 않았어요, 결국 계좌이체 처리하고 나왔어요. 방문하실 생각이 있으신다면 현금을 지참하는 것도 참 좋을 듯 하네요.
여기까지 산굼부리 여행이었어요. 흐린 날이었지만 잠깐이라도 날이 개어서 좋은 사진을 남긴 것 같아요. 아침산책코스 또는 돌카롱 주변 들리기에도 좋은 산굼부리 한 바퀴, 제주도에 오신다면 강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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