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 10일 1박 2일 강원도 평창 여행 코스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월정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기 위해서는 청량리역에서 진부역으로 가는 KTX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터미널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해야하는데요. 진부역에서는 월정사까지 가는 버스가 거의 없고 진부터미널에서는 한시간마다 버스 한 대씩 운영한다고 하여 대중교통은 포기하고 자차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월정사 매표소를 들르지 않고 오대산 자연명상마을인 옴뷔에 숙박 예약을 하고 옴뷔에서 월정사로 갈 수 있는 길을 통해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향했습니다. 옴뷔에서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가는 길은 동림교를 건너 동림선원 옆 계단을 지나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월정사 자연명상마을 옴뷔의 후기는 아래 링크로 봐주세요.
2019/11/11 - [나들이/여행] - 평창 오대산 숙박 : 월정사 자연명상마을 옴뷔(OMV)에서의 휴식
오대산 월정사에서 운영하는 자연명상마을 숙소인 옴뷔를 이용하면 월정사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주는데요. 쿠폰을 사용하셔서 매표소를 들러 전나무숲길로 가도 되고, 옴뷔에서 이렇게 전나무숲길로 이어지는 산길을 통해서 가셔도 된답니다. 11월 초였는데 꽤 추웠어요. 겨울에 가실 분들은 꼭 패딩을 준비해주세요.
비밀의 정원 바람의 빛깔 길을 통해 이동하였습니다.
매표소로 가는 길은 만들어진 평탄한 길이고 저희가 올라간 길은 울퉁불퉁한 산길이었어요. 산길이지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놨더라구요. 그 주변에는 마치 정글처럼 풀들이 피어나 있었어요. 옴뷔에서 해탈교까지 30분 정도 걸려서 올라갔습니다.
해탈교에서부터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시작되는데요. 전나무숲길은 순환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들어서자마자 전나무향이 진하게 났습니다. 높이 솟은 전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 서있고 웅장한 느낌이 들었어요. 도심에서는 이렇게 키가 큰 나무들을 보기 힘들어서 처음보는 풍경이 참 신선하였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네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여름 휴가때 마찬가지로 도깨비 촬영지인 영진해변에 들렀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네요. 사실 드라마 도깨비를 다 보지 않았는데 그래도 드라마 촬영지라니 관심이 가더라구요.
월정사까지 전나무를 감상하며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오래되어 쓰러진 전나무도 치우지 않고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보존해 놓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가는 길에 다람쥐도 보였어요. 오대산을 둘러보다보면 저희가 본 다람쥐도 보이고 하천에는 수달도 산다고 하네요. 많진 않지만 중간 중간에 빨간 단풍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월정사 앞에는 더 많은 단풍들이 아직 남아 있었어요. 지도에 표시된 월정사 전나무숲 입구쪽에 월정사가 위치해있습니다.
천왕문으로 들어가니 스님들을 찍은 사진들이 물고기 장식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구요.
오대산 월정사 내부에 난다나라고 커피와 전통차를 파는 카페도 있었습니다.
월정사 내부로 들어가니 우리나라 국보이면서 고려전기 석탑인 월정사 8각9층 석탑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각다층 탑이라 화려한 느낌이네요. 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이 탑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처음봐서 신기했어요. 참고로 월정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지은 절이라고 합니다.
월정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샛길에 빨간 단풍이 가득했어요. 단풍이 거의 질 시기인데 건너편의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주었는지 한쪽 편에만 단풍이 줄지어 남아있었어요. 올해는 단풍이 피기도 전에 졌다고 하던데 이정도면 예쁘게 물들어 편 것 같아요. 단풍이 지기 전에 보게 되다니 행운이었어요.
평창 오대산 월정사 위로는 상원사로가는 선재길이 있습니다. 다음번 평창 여행 코스로 다녀와보려구요. 이번 여행에서는 전나무숲길만 우선 다녀왔답니다.
월정사 앞 금강교의 모습입니다. 금강교를 건너 해탈교까지 전나무를 보며 내려온 뒤 월정사 매표소 길로 내려갔습니다. 매표소에는 월정사를 가려는 차들이 줄을 서있었어요.
계속 내려오다보면 커다란 박물관이 3개나 있습니다. 한강시원지체험관과 왕조실록,의궤 박물관, 성보박물관이 있어요.
한강시원지체험관에서는 상원사 아래 있는 한강의 발원지인 우통수를 자세하게 소개해주고 있어요.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기분좋게 다녀왔습니다. 나올때는 기념품으로 볼펜도 주더라구요.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에는 실록과 함께 각종 의궤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의궤는 국가와 왕실에서 진행된 행사의 모든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 형식의 왕실기록물인데요. 그림으로 하나하나 그려놓은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옴뷔에서 월정사까지 사진도 찍고 박물관 구경도 하고 천천히 다녀오니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박물관을 모두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식당들과 편의점이 모여 있어서 식사를 하실 수가 있어요. 기존에 있던 식당들의 건물을 새로 지어 마을 같이 꾸며 놓은 듯 했어요. 저희는 산책 후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산 후 숙소에 가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1박을 하지 않더라도 월정사 전나무숲을 걷고 박물관 구경도 하고 식당에서 건강한 밥상도 먹으며 평창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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