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살고싶지만 야끼만두가 너무 먹고 싶어졌기 때문에 급 검색을 통해 근처에 있는 청량리 야끼만두 맛집인 기태만두를 방문한 후기를 올려 볼께요.
서울시 동대문구 경동시장로 10길 44, (전화주문 가능)
발단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따듯한 음식을 골라보다가, 옛 추억(?)에 빠진 한 명이 던진 한 마디였어요, 코로나에 심심한 우리들은 멀리가지 못하기에 가까이에 바로 찾아보기로 했어요. 검색을 마구 해보니 청량리 시장에 야끼만두를 구워서 파는 곳들을 찾아냈어요.
퇴근하자마자 청량리역에서 접선, 달려갔어요. 두 집 모두 청량리 전통시장 5번 출구 근처에 있으니 여기를 찍고 오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주차가 절대 어려운 환경(사진과 같이 좁아요), 가급적 청량리역 롯데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오는 것이 꿀팁이랍니다.
앗, 이런. 야끼만두 맛집 땡이네는 이미 끝났네요. 친절하신 아주머니께서 일찍 오지 그랬냐고 따뜻하게 응대해 주셨어요. 아쉽지만 두 집 만두를 모두 사서 비교하겠다는 첫 목표는 실패했네요. 땡이네에 오실 분들은 미리 전화를 하시거나, 일찍 방문하셔야 해요. 그래서 저희는 다음 맛집인 기태만두로 달려갔어요.
기태만두는 다행히 야끼만두가 남아 있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한창 야끼만두가 더 구워지는 중이었답니다. 기태만두도 친절하신 아주머니께서 맞아 주셨고, 야끼만두 3천원어치를 담아 주셨어요. 맨손으로 집으신 것은, 만두를 빚다 나오셔서 그런 것이니 비위생적이진 않아 보여요, 하지만 비닐장갑을 껴 주시면 더욱 좋을것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어쨌든 야끼만두를 2개 더 담아 주시면서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답니다. 안에도 구워진 만두들이 보이네요.
어서 먹고싶은 마음에, 집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어요. 날씨가 조금 추워서 밖에서 맛보지는 않았답니다.
집에 도착하니 만두가 조금 식었더라구요, 다른 블로그들 후기를 보니, 노릇노릇한 야끼만두를 그대로 (떡볶이와) 먹어도 좋지만 오븐에 넣어 먹으면 대핵존맛이라고 해서, 오븐에 살짝 돌렸어요. 굽게 되면 기름이 배어나오니 키친타올을 준비해 주셔도 좋아요(기름이 많습니다. 야끼만두가 건강식은 절대 아니니까요)
잘 구워진 만두를 플레이팅해 보았어요. 와, 예전에 먹던 그 맛보다 159%는 더 맛있고 신선하네요. 학교앞 떢볶이 아주머니가 파시던 야끼만두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다시 튀겨주셔서 딱딱하게 굳은 당면이 느껴지는 맛이었다면. 이 야끼만두는 밀가루튀김의 그 맛과 당면이 살아있는 식감이었답니다. 다만 기름이 좀 배어나올 수 있으니 키친타올 필수! 저희도 플레이팅 후에는 따로 타올을 깔고 먹었답니다.
이제는 어른이기 때문에(무슨 상관인지는 몰라도) 야끼만두와 떡볶이의 진리 조합에 지평막걸리를 조합해 보았어요. 정말 강추하는 조합입니다. 더 추억에 빠지실 분들은 종이컵에 이쑤시개까지 셋팅, 반 잘라서 드셔 보세요. 저희는 먹다가 그 생각이 나서....실현에는 실패했답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아름답다고 할까요. 야끼만두를 먹고 나니 속이 좀 부대껴서, 저희는 산책을 좀 했어요. 80년대생의 초등학교 추억의 맛이 되살아나는 음식이지만 그 때의 소화력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300원의 행복감을 지금은 더 많은 액수로도 느끼지는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올챙이배를 두들기며, 저의 블로그를 마칩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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