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밭 3시간, 정상 4시간30분) - 9.6 Km
탐방안내소 - 속밭대피소 - 사라오름입구 - 진달래밭 대피소 - 정상(백록담)
올해 여름이 오기 전 잠시 시간을 내어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한라산 등반을 시도했지만 기상악화로 못다녀왔었어요. 이번 여름에는 장마기간 직전에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을 보고 왔답니다.
한라산 홈페이지에 기재된 성판악 코스 안내입니다.
+) 한라산 속의 속밭대피소와 진달래밭대피소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없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항균 물티슈를 챙겨 가시는 게 꿀팁!!!
+)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매점운영을 하지 않으니 컵라면과 따뜻한 물, 김밥은 필수로 준비해서 등산하세요!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 탐방로는 관음사 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입니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왕복 8~9시간이 걸려요!
한라산 한라산 등반코스 성판악 코스는 하계 5시부터 등반이 가능하구요. 진달래밭대피소를 오후 1시 이전에 통과하셔야 해요.
악!소리나는 한라산 등반코스 성판악코스의 등반 시작점입니다. 출발은 순조롭게~
성판악관리사무실(해발750m)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해요.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도 가능하지만 저희는 차문제로 성판악 코스로 올랐다가 다시 성판악 코스로 내려왔어요! 출발점에서 속밭대피소를 지나 사라오름 입구까지는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진답니다.
제주도 날씨를 찾아보니 해가 뜬다고 했지만 장마기간이라 예측할 수 없는 날씨이기에 비가 오더라구요. 예측할 수 없는 비에 대비하여 우비를 챙겨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등산이 아닌 숲정원에 온 느낌이 물씬 들었어요. 다른 산을 오를 때와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이 탐방로의 특징은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해요. 한라산 자생지인 구상나무 숲이 가장 넓게 형성된 곳이며 한라장구채 큰오색딱따구리 오소리 노루 등의 한라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실제로 올라가면서 딱따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새들 소리도 참 아름답더라구요. 딱따구리는 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노루는 볼 수 없었어요.
어느정도 올라오다보면 나무가 우거져있는 이런 절경도 보입니다.
성판악 코스 탐방로 5.8km지점에 사라오름 전망대로 갈 수 있는 입구가 있는데요.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600m를 오르면 산정호수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라오름전망대가 있다고 해요.
왕복 40분이라는 짧은 시간일 수 있으나 백록담까지는 아직 멀기에 바로 지나쳤어요. 백록담까지 못가시는 분들은 가보셔도 될 것 같으나 백록담을 꼭 가셔야하는 분들은 시간낭비일 것 같아요. 정상까지 갔다오는 데만 하더라도 8-9시간이 걸리니까요..ㅠㅠ
해발 100가 지날때마다 비석이 세워져있어요. 100미터 가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한라산 성판악 코스는 나무계단으로 정비된 부분도 많았고, 나머지 돌길도 많았어요. 편함과 힘듦이 쉬지않고 교차되었어요.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 드디어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어요. 점심을 한라산 정상에서 먹을까 했지만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오면서 허기지고 지쳐있었기에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시더라구요.
새벽에 포장해온 김밥과 이전 산행에서 먹고 반한 북어국도 라면대신 함께 준비했어요.
+) 저희는 두명에서 500ml 생수 5개를 들고 갔는데 조금 모자랐어요. 6개 정도 넉넉히 챙겨가세요.
보고싶었던 노루는 안보이고 까마귀들을 보았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13:00까지는 도착하셔야 정상인 백록담까지 올라가실 수 있어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정상 백록담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려요. 경사가 높기 때문에 이전에 올랐던 코스보다는 힘들었어요.
한라산 등반코스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 대피소부터 백록담까지가 진정한 등반길이 아닌가 싶어요. 이제서야 등반의 아픔이 찾아오네요. 비가 왔기 때문에 돌길을 조심조심 천천히 올라야 했어요. 저희는 등산스틱 없이도 등반했지만 힘드실 것 같은 분들은 등산스틱도 준비해주셔도 좋아요.
점심을 먹고 힘내서 올라왔지만 마지막 한시간은 정상이 보일듯 말듯 올라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정상 가까이에 갈 수록 못보던 풍경들이 펼쳐졌어요. 죽은 구상나무들이 흩어져 있는데 어딘가 이국적이기도 하더라구요.
솔방울같이 생긴 보라색의 신기한 나무 열매(?)같은 것도 보였어요.
한라산 등반코스 성판악 코스에서 정상에 다다르기 까지 바깥 전경이 보이지 않아요. 아마 사라오름 전망대에 올라야 전망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정상 즈음에 올라오면 맑은 공기와 함께 구름위를 걷는 기분을 느껴 볼 수 있었어요.
너무나 신기했던 풍경!! 미세먼지가 없는 공간은 이렇게 색감들이 뚜렷하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그래픽을 보는 듯한 쨍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늘과 구름과 그리고 산의 배경이 그림같이 참 예뻤어요:)
산을 오르는 길에는 비도 왔지만 정상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더라구요. 비가 잠시 왔어서 그런지 백록담도 어느정도 물을 머금고 있었어요. 4-5시간동안 올라왔지만 백록담으로 보니 참 뿌듯했어요!!
이 곳 한라산 천역보호구역 백록담 비석에서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요. 정상에서 담은 사진을 찍으면 하산 후 안내소에서 1,000원의 가격으로 한라산 등반 인증서 발급이 가능해요. 자기만족이지만 한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었어요.
정상까지 오르는 길도 인내의 길이었지만 하산하는 것도 그만큼 힘들어요. 그동안 체력을 다 쓰고 다리도 뻐근한 상태에서 긴 시간 내려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나 등산을 해본지 얼마안되신 분들은 등산스틱을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주도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었던 한라산 등반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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